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베트남은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B조 최종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었는데요,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3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대회로, 국내 팬들에게는 '동남아 월드컵'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죠. 이번 대회는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하혁준 감독(라오스)까지 총 3명의 한국인 감독이 참가하여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FIFA 랭킹 100~200위 국가들이 참가하는 미쓰비시컵은 올해 10개 팀이 참가하여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고,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베트남은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볼 점유율에서 7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4개 대 4개로 미얀마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상식 감독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지시했고, 선수들은 수비 라인을 높이며 미얀마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전술 변화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하며 후반 3분 만에 부이비 하오 선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연달아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전에만 5골을 몰아치며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가 만들어낸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이제 베트남은 다가오는 4강전에서 A조 2위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되는데요, 과연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하여 다시 한번 '동남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