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거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서울중앙지법에 축구협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히며, 현 선거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가처분 신청의 근거로 선거운영위원회의 불투명한 운영을 꼽았습니다. 특히 위원회 명단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위원회는 협회와 관련 없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되어야 하지만,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규정 준수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허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 운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하고, 선거 방식, 선거인단 명부 작성, 후보 등록 방법 등 중요 정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후보자들의 선거 준비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프로 구단 대다수가 해외 전지 훈련 중인 1월 8일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많은 선수들의 투표권 행사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또한 사전 투표 도입을 촉구했지만, 축구협회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문제들은 한국 축구의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가 이러한 의혹들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이번 사태가 한국 축구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