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특히 젊은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이영표 등 젊은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협회 행정의 독선적인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젊은 인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과거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박주호 등 젊은 축구인들이 협회에서 각각 유스전략본부장, 부회장, 전력강화위원 등의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축구협회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고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자신이 회장이 된다면 젊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이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젊은 축구인들의 침묵이 단순히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장악해 온 특정 세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특정 세력이 한국 축구를 좌지우지해 온 만큼, 젊은 축구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자신이 젊은 축구인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회장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축구가 침체기를 겪었다고 비판하며, 정몽규 회장의 4선 출마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 아래에서 한국 축구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오히려 여러 문제점만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자신이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개혁을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자격을 승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이 체육회 공정위 심사에서 100점 만점에 64점(커트라인 60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4선 자격을 얻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허정무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 등을 언급하며, 체육회 공정위가 정몽규 회장의 4선 자격을 다시 한번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의 4선 출마를 저지하고 한국 축구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