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다 선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누구도 내 꿈이나 목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 없다. 특히 익명 뒤에 숨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더욱 그럴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자신에게 온 인종차별 메시지들을 공개했습니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쓰인 메시지들 중에는 충격적이게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계정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해당 계정의 이름은 '이승민'이었지만, 프로필 사진이 없고 허위 계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오펜다 선수를 향해 원숭이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다른 해외 네티즌들의 메시지 내용도 공개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라이프치히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장크트 피울리와의 경기 이후 오펜다 선수가 SNS에서 수많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이러한 혐오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펜다 선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오펜다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선수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 선수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 역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적이 있기에 이번 사건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