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의 특급 골잡이 마히르 엠렐리의 K리그 입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되었던 엠렐리의 서울행에는 예상치 못한 암초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매체 '스포르트'는 26일 “엠렐리의 한국행이 연기되었다.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급여 상한선 때문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FC 바쿠 유스에서 성장해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가라바흐 FK에서 뛰던 2018-19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45경기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아제르바이잔 리그를 평정했습니다. 이후 폴란드 명문 레기아 바르샤바, 디나모 자그레브, 콘야스포르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뉘른베르크에 입단했습니다. 엠렐리는 K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특히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FC서울과 강력하게 연결되며 K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FC서울이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먼저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스포르트'는 “FC서울은 엠렐리를 영입하기 위해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중국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엠렐리의 한국행도 불투명해졌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가 언급한 두 명의 선수는 팔로세비치와 윌리안으로 추정됩니다. 팔로세비치는 이미 지난 25일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의 난퉁 즈윈으로 임대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윌리안의 이적 여부에 따라 엠렐리의 FC서울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엠렐리가 K리그에 입성한다면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봉 상한선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FC서울은 엠렐리 영입을 위해서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FC서울이 엠렐리 영입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