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맞붙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광주(대한민국),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케 합니다. 천문학적인 선수단 연봉만큼이나, 두 팀 감독의 몸값 차이 또한 상상 이상인데요. 과연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가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알힐랄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요?
지난 2월, 한 영국 스포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의 호르헤 헤수스 감독은 연봉 161억 원을 받으며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연봉을 자랑합니다. 이는 광주 선수단 전체 몸값의 21배가 넘는 금액이죠. 특히 알힐랄의 네베스 한 명의 몸값이 광주 선수단 전체 몸값의 3배 이상이라는 사실은, 두 팀의 재정적 격차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알힐랄은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사우디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더해진 알힐랄의 선수단은 그야말로 '넘사벽' 수준이죠. 하지만 광주는 K리그 무대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이정효 감독의 지략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ACLE 8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중동 매체 'hihi2'는 이정효 감독의 높은 전술적 유연성을 주목하며, 공격 시 4-3-3 포메이션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수비 시 5-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알힐랄과의 8강전에서 광주는 빠른 역습과 측면 속도를 활용해 알힐랄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감독 연봉은 20배나 차이가 나지만, 이정효 감독 특유의 '변칙 전술'이 알힐랄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광주가 알힐랄을 꺾고 ACL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광주 선수들은 이미 ACLE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했으며,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광주. 과연 광주가 알힐랄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