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러브콜을 매몰차게 거절했다는 소식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명장 벤투 감독, 중국은 왜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을까요? 그리고 벤투 감독은 왜 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을까요? 자세한 내막을 함께 알아보시죠.
중국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이후, 기술팀을 중심으로 전 세계 명망 높은 지도자들을 물색했습니다. '유럽 국적',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 '감독 및 코치진 연봉 총액 200만 유로(약 32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었죠. 특히 재정적인 제약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00만 유로는 유럽 무대에서는 2류 코치급 연봉에 해당하며, 중국축구협회로서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수준이라고 하네요.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를 이끌었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중국 측에 먼저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연봉 100만 유로면 충분하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협회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과거 중국에서의 지도력 실패와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부진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축구협회 내부 보고서에는 \지속적인 성공의 증거 부족\이라는 평가가 담겼다고 합니다.
중국축구협회가 설정한 최우선 후보는 바로 벤투 감독이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지도력과 과거 충칭 리판 감독 경험을 통한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벤투 감독 측에서 연봉 300만 유로(약 48억원)를 요구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벤투 감독은 사석에서 \중국 선수들은 더는 맡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충칭 감독 시절의 좋지 않았던 기억이 컸던 것이죠.
결국 벤투 감독의 거절로 중국축구협회는 스페인 출신 후안 안토니오 카사스 감독 선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벤투 감독의 단호한 거절에 한국 축구 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여러모로 부담이 큰 자리인 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벤투 감독이 어떤 팀을 맡아 지도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