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앳된 얼굴의 15세 소년이 J리그 무대를 밟으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FC도쿄 소속의 기타하라 마키 선수입니다. 2009년생인 기타하라 선수는 2월 26일 나고야와의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J리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중학생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인데, 그는 4라운드 가시마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J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홈그로운 제도는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프로 무대로 진출시키는 시스템으로, 기타하라 선수는 이 제도를 통해 15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프로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시마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되어 15세 7개월 22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전 기록은 모리모토 타카유키 선수가 가지고 있던 15세 10개월 6일이었는데, 무려 3개월이나 앞당긴 것입니다. 심지어 FC도쿄 구단 최연소 기록이었던 구보 다케후사 선수의 16세 5개월 22일 기록까지 깨뜨리며 일본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샛별로 떠올랐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타하라 선수의 데뷔전을 지켜보았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5세 선수가 J1에서 뛰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는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입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과거에도 18세의 어린 나이에 구보 선수를 발탁하여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과연 기타하라 선수도 모리야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여 구보 선수처럼 일본 축구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구보 선수를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실력 있는 윙어들이 많기 때문에 기타하라 선수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히 경기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A매치 데뷔, 그리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과연 기타하라 선수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일본 축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