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영입, 네덜란드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둘러싼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구단 레전드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그의 대체자로 무려 5200만 파운드(약 977억 원)의 거액을 들여 데려온 시몬스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으며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죠. 하지만 입단 이후 지금까지 13경기에서 2개의 도움만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과연 시몬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영국의 저명한 기자 리얄 토마스는 흥미로운 비유를 들며 시몬스에게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 손흥민의 초기 적응기와 너무도 닮아있어 주목됩니다.
시몬스의 최근 행보는 더욱 드라마틱했습니다. 첼시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는 교체로 투입되었다가 다시 교체되는 '재교체 굴욕'까지 맛보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던 상황에서 시몬스는 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4차전에 선발 출전해 4-0 대승에 일조하는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두고 리얄 토마스 기자는 사비 시몬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첼시전에서는 0개였던 키 패스가 코펜하겐전에서 4개였다는 점을 들어 시몬스 역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토트넘 팬들은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
토마스 기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바로 손흥민의 사례 때문입니다. 현재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손흥민이지만, 그에게도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데뷔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에 그쳤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었으며, 2015-2016 시즌이 끝난 후 분데스리가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한테 여기가 편안하지 않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볼프스부르크 등 독일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며 이적료까지 토트넘이 원하는 대로 맞추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적인 역할이 빛을 발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의 마지막 담판을 통해 그를 설득했고,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우리가 모두 아는 대로입니다. 그는 수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우뚝 섰죠. 포체티노 감독의 인내심과 믿음, 그리고 손흥민 본인의 노력이 어우러져 지금의 '레전드 손흥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몬스의 현재 상황과 손흥민의 과거를 비교해 보면, 시간과 기회, 그리고 클럽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시몬스는 현재 적응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그의 잠재력은 이미 입증되었으며, 토트넘은 그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이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듯이, 시몬스 또한 충분한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팬들의 비판과 함께 격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지금, 과연 시몬스가 제2의 손흥민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우리 팬들이 조금 더 기다려줄 때, 그가 꽃피울 재능을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