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홈구장 문제로 울산 문수구장에서 임시 홈경기를 치르게 된 배경에는 창원시의 늦장 대응이 있었습니다. 팬의 안전보다 미적거리는 행정이 우선이었던 창원시의 태도에 많은 야구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늑장 대응을 했을까요?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그리고 KBO 간의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루버 추락 사고는 NC 다이노스에게 큰 시련을 안겼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젊은 여성 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NC파크는 폐쇄되었고, NC 다이노스는 홈구장을 잃은 채 떠돌이 생활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 그리고 팬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홈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리그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선수들은 힘들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했지만, 집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한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는 자체가 큰 고역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NC 다이노스는 빠르게 NC파크를 재개장하려 했지만, 창원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정밀 안전 진단을 요구하며 재개장을 늦췄고, 창원시는 눈치만 보며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어린이날 홈경기를 목표로 루버를 탈거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제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NC 선수단은 홈구장 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러야 했고, 구단은 입장 수익 감소와 원정 경기 비용 증가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많은 관계자들은 책임을 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국토교통부든 창원시든 다 소극적인 자세로 '폭탄 돌리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NC 다이노스는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잠잠하던 창원시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NC파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프로 스포츠를 '표'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혹시나 NC의 연고지 이전 얘기가 나오거나 임시로라도 홈을 옮겨 발생하는 NC파크 주변 피해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NC의 울산행이 현실화되자, 창원시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면 5월 초에도 충분히 홈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울산시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울산에서 치르기로 했습니다. 창원시는 NC의 메시지를 심각하게 되새겨야 합니다. NC는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NC 다이노스와 창원시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창원시는 신뢰를 회복하고 NC 다이노스와 함께 야구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NC 다이노스의 행보와 창원시의 태도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