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LG 트윈스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베테랑 김현수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은 그는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 (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자단 투표 89표 중 61표를 받아 톨허스트와 박동원을 제치고 MVP에 선정된 그는 부상으로 EV5 자동차를 받으며 최고의 밤을 보냈습니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에게 찾아온 감격스러운 순간, 김현수 선수의 뜨거운 눈물 속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그리고 그가 품고 있는 '반지 5개'의 꿈은 어떤 의미일까요?
시리즈 시작 전, 자신의 포스트시즌 이력을 언급하며 \버스를 잘 탔다\고 말해 동료들 덕분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던 김현수 선수.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그야말로 자신이 직접 핸들을 잡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만점 운전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0.5할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뒤, 그는 \운전은 힘듭니다\라며 유쾌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다시금 \팀 선수들이 버스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말했는데, 좋은 팀과 선후배를 만나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활약보다 팀의 승리와 동료들의 노고를 먼저 생각하는 베테랑의 품격을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빛나는 김현수 선수의 책임감과 겸손함은 수많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현수 선수에게도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의 프로 초기 한국시리즈는 잔혹한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두산 시절,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승을 먼저 거두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이듬해인 2008년에도 SK를 상대로 1승을 먼저 올린 뒤 3연패를 기록했고, 특히 5차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땅볼 병살타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어린 마음에 깊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2025년의 김현수에게 만약 2008년의 자신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지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못해라, 그때처럼 못해라\고 답했습니다. \그때의 배움이 컸기에 지금의 베테랑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되었다\고 설명하며, 당시 곁에서 자신을 다독여준 좋은 선배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실패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우승은 김현수 선수에게 개인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입니다. 2015년 두산 소속으로, 2023년에는 LG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자신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몸은 건강했지만 야구가 풀리지 않았던 시간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부진의 이유를 알고 시작했기에 다행이었다며, 시즌 전 경기에 나서기 힘들 수도 있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으며,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었기에 \올해 우승하고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살짝 울었다\고 말한 그의 소감은 그 노력의 무게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제 그는 개인적으로 세 개의 우승 반지를 소유하게 되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 반지 5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혼자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보고 싶다\는 진정한 팀 플레이어로서의 야망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우승의 영광 속에서도 김현수 선수의 시선은 이미 다음 도전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중요한 개인적인 기로가 놓여있습니다. 그는 LG에서 계속 뛰는 것이 우승 기회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FA는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습니다. 김현수 선수는 2022시즌을 앞두고 4+2년 115억 원(4년 95억 원 + 2년 옵션 25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으나, +2년 옵션을 충족시키지 못해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된 상황입니다. 염경엽 감독이 김현수 선수와 박해민 선수 모두를 잡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팀 내 그의 입지는 확고합니다. 그러나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후 눈물 흘린 이유를 묻자, \미래가 불투명해서 울었다\는 솔직한 고백은 그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습니다. 팬들이 \재계약, 재계약\을 외치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만 한 그의 모습에서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과연 LG 트윈스는 베테랑 김현수 선수와 함께 '반지 5개'의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의 행보와 팀의 미래에 대한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