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앞에 한 명만 더 있으면...\ 5할 승률에도 불구하고 공동 4위로 올라섰음에도 사령탑은 밝게 웃지 못했습니다. 불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박진형(31·롯데 자이언츠)의 투구는 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의 활약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박진형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7-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했습니다. 그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9회 박진형이 오랜만에 1군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크게 앞선 경기에서 1이닝을 책임진 투수를 콕 집어 칭찬한 것은 롯데의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롯데는 팀 타율 0.280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ERA)은 4.48로 7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특히 불펜 ERA는 5.42로 더욱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무리 김원중과 트레이드 후 13경기에 투입된 정철원, 15경기에 나서고 있는 정현수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구승민은 구속 저하로 2군에 내려갔고, 팔꿈치 부상을 입은 최준용은 이제 하프피칭을 시작했습니다. 구승민이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박진형을 1군에 올린 이유에 대해 \박진형의 투구를 지켜보고, 상황이 좋지 않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박진형의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선발이 초반에 무너질 경우 중간 투수들이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박진형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각 팀의 중간 투수들이 145㎞ 이상을 던지지 못하면 타자를 이겨내기 힘들다며, 필승조 투수들이 잘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진형은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어준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장재영을 상대로 3구 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 앞에 믿을 만한 투수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박진형의 활약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