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한국인 유망주들은 꾸준히 있었지만, 이들이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최근 근래 사례로는 배지환 선수가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험난한 길이죠. 많은 이들이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는 현실 속에서, 최근 '초대박' 조짐을 보이는 특별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광주일고 출신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 선수입니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 양쪽에서 비범한 재능을 뽐내며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김성준은, 2025년 5월 계약금 12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습니다. 텍사스 구단은 계약 당시 김성준의 포지션에 특별한 제약을 두지 않고, 그가 마음껏 투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이는 진정한 '투웨이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고, 설령 어느 한쪽으로 진로를 정하더라도 늦지 않다는 큰 배려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기대에 부응하며 미국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맛보기로 미국 무대를 경험한 후 올해 구단 산하 루키팀에 배정되어 상위 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성준은 올해 17일(한국시간) 현재 루키리그에서 타자로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출루율 0.419, 장타율 0.545, 7홈런, 34타점, 8도루, 그리고 경이로운 OPS 0.964라는 발군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투수로서도 5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4의 짠물 피칭을 자랑했습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활약 덕분에 그의 유망주 랭킹도 수직 상승했는데요.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기준 입단 당시 15위였던 김성준의 순위는 최근 업데이트에서 8위로 껑충 뛰었으며, 당당히 유격수·우완 투수라는 ‘이도류’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기를 2030년으로 예상하며 투타 양쪽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스카우트들은 김성준이 야수로서 더 뛰어난지 아니면 투수로서 더 뛰어난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하며 그의 독보적인 재능에 흥미를 드러냈습니다. 야수로서의 잠재력은 우타석에서 좋은 타격 접근법과 15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닌 평균적인 타자로 예상되며, 성장 가능성이 큰 체격은 공격적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한 어깨와 평균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견실한 수비력도 갖췄다고 보았습니다. 마운드 위에서는 최고 95마일(153㎞)에 달하는 평균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가 80마일 중반대의 스플리터와 70마일 중반대의 커브볼보다 우수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체적 성숙과 함께 구위를 더할 것이며 뛰어난 운동능력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20만 달러라는 높은 계약금에 들뜨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학업에 매진했던 김성준 선수의 이야기는 관계자들로부터 “너무 성숙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칭찬이 자자할 정도였습니다. 현지 적응 문제에도 대비해 영어 공부까지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의 철저한 준비는 첫 시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텍사스 팜 시스템 자체가 리그에서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기에 순위 상승에 유리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김성준은 최근 10년간 미국에 직행한 유망주 중 가장 빠르게 ‘구단 TOP 10’에 진입한 독보적인 케이스입니다. 이러한 페이스라면 2~3년 뒤에는 이학주 선수나 최희섭 선수의 22위 기록을 넘어설 '전체 TOP 100' 유망주 반열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문턱은 결코 쉽지 않기에, 앞으로 1~2년이 그의 빅리그 로드맵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괴물 신인이 써 내려갈 다음 페이지를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