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마친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식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대다수의 은퇴 선수들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가운데, 김재호는 현장 지도자 복귀라는 특별한 약속을 남겨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은퇴식은 단순한 고별전을 넘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롤모델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에 대해 긍정적인 기억을 쏟아냈습니다. 현역 시절, 키스톤콤비로 함께 뛰고 싶을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고 회상하며, 지도자로서 만난 김재호는 기대 이상의 존재였다고 칭찬했습니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감독대행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김재호의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한 훈련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비 훈련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산 수석코치 시절 김재호와 함께 했던 이강철 감독 역시 그의 뛰어난 야구 실력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수비 능력은 김재호가 오랜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수비가 탄탄해야 타격 기회도 주어지고, 결국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호의 수비 실력을 '짜증나게 잘했다'고 표현하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1, 3루에서 땅볼이 나오면 병살로 연결되는 그의 뛰어난 수비 능력에 감탄한 것입니다. 김재호는 야구 실력뿐 아니라, 상대 팀에게 짜증을 유발할 만큼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갖춘 선수였다는 평가입니다.
중앙고를 졸업하고 2004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2014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번의 우승(2015, 2016, 2019)을 이끌었습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영리한 플레이, 그리고 뛰어난 송구 능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21시즌 동안 179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 7푼 2리,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1793경기 출전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 김재호는 SPOTV 해설위원과 야구 예능 '불꽃야구' 멤버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는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호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그의 앞날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 그의 이름은 영원히 한국 야구 역사에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