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KIA 타이거즈의 윤영철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6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팬들은 그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동시에 미래를 향한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윤영철은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요?
윤영철은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5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본래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KBO리그가 애도 기간에 돌입하며 등판이 미뤄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5일 LG 트윈스전마저 우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꼬였고, 아담 올러가 대신 등판하며 윤영철의 차례는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실전 감각 저하를 우려하면서도 윤영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윤영철은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의 기습 번트를 포수 김태군이 침착하게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2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 김민성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나승엽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에도 정훈, 전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황성빈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0-4.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황동하에게 넘겨줬지만, 황동하마저 전준우에게 2루수 땅볼, 레이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윤영철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윤영철의 1이닝 투구는 개인 최소 이닝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6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입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윤영철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연승을 달리던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이었습니다. 중계 화면에 잡힌 그의 눈물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올 시즌 윤영철은 2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24.00, 2탈삼진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입니다. 윤영철이 롤모델로 삼는 양현종 역시 데뷔 초 수많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윤영철이 흘린 눈물을 잊지 않고, 절치부심하여 다음 등판에서 아쉬움을 씻어내는 멋진 투구를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팬들은 변함없이 그를 응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