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나와선 안 되는 숫자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얼마 전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인 이 위원은 KIA 투수진이 4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과연 KIA 불펜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선발 윤영철은 제구 난조 속에서도 슬라이더를 앞세워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지만, 문제는 경기 후반 KIA 셋업맨 조상우가 8회말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분위기가 급격히 KT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조상우는 적시 2루타까지 허용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KIA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조상우의 볼넷 2개가 불러온 나비 효과는 컸습니다.
KIA는 올 시즌 14차례나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역전패를 기록 중입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9위, 9이닝당 볼넷은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제외하면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볼넷 허용이 많은 편입니다. 승부처에서 주자를 쉽게 내보내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KIA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KIA는 시즌을 앞두고 조상우를 영입하며 불펜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곽도규의 시즌 아웃, 최지민의 부진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정해영, 전상현 등 다른 투수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안정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약해진 타선 또한 불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KIA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조상우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조상우가 중심을 잡아줘야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안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타선의 공격력 또한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KIA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요?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KIA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