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의 마음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는 손흥민 선수의 '그 장면'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러 해 동안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스날에게 있어, 과거의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감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아스날이 과거의 그림자를 떨쳐내고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아르테타 감독의 깊은 고민과 전략은 바로 그 '작은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아르테타 감독이 언급한 그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 시즌 5월,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경기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였고, 이 경기의 결과는 아스날의 리그 우승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토트넘이 맨시티와 비기기라도 했다면, 아스날은 리그 최종전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아스날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조차 \나는 토트넘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응원할 만큼, 모든 아스날 관계자와 팬들의 시선은 북런던 더비 라이벌 토트넘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손흥민 선수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침착하게 시도한 슈팅이었으나, 맨시티의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고,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결국 쐐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했습니다. 결국 맨시티는 승점 2점 차이로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선수는 \나도 인간이다. 그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을 인정했습니다. 이 하나의 장면이 잉글랜드 축구의 향방까지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아스날의 올 시즌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르테타 감독은 그 기억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그는 \결국,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는 수많은 아주 작은 차이들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어 상대팀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 우리가 챔피언이 되는 거고, 막히면 우승을 놓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뼈아픈 교훈을 설명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이야기하는 것인가요?\라는 재질문에 아르테타 감독은 웃으며 \나는 여러 장면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지만, 손흥민의 그 결정적인 찬스를 여전히 마음속에 품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아르테타 감독은 이전에도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손흥민이 찬스를 놓쳤을 때, 내 아이들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두 시즌 전의 경험이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크나큰 교훈으로 남아, 올 시즌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동력으로 작용하는 듯합니다. 그는 \부상, 판정, 내 실수, 혹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요소들이 결과를 바꾼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완벽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과거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아스날이 올 시즌에는 그 '아주 작은 차이'를 자신들의 승리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의 이 다짐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스포츠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는 자세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과연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의 철학 아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