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등 젊은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158km 강속구를 던지는 2년 차 우완 투수 원종혁이 등장했습니다. 퓨처스 팀에서 마무리로 맹활약 중인 그의 성장세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과연 원종혁은 퓨처스리그를 넘어 1군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요?
구리인창고 출신으로 지난해 9라운드 전체 8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원종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19⅔이닝) 동안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23개, 피안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연속으로 1이닝씩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1군 코칭스태프는 그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3~25일 대전 롯데전에서 그를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키기도 했습니다.
비록 엔트리 등록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는 원종혁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보며 그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원종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원종혁은 “감독님께서 1군 분위기를 많이 느껴보라고 하셨다. 이렇게 관중들의 함성이 큰 야구장에서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1군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는 “덕아웃에서 1군 경기를 보니 확실히 디테일하다. 투수들이 변화구를 어떤 카운트에서 던지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배웠다”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국 1차 지명 또는 전면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와 달리 원종혁은 9라운드 하위 순번으로 지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산 잔류군 플레잉코치로 처음 만났던 정우람 한화 퓨처스 불펜코치의 지도는 원종혁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원종혁은 “정우람 코치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하나부터 열까지 투수에 대한 기본기를 알려주셨다. 팔 스로잉부터 체력 관리까지 알려주신 뒤로 쭉쭉 좋아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현재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원종혁의 다음 목표는 160km입니다.
원종혁은 “우리 팀에 공 빠른 투수들이 많지만 여기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공 빠른 투수가 되고 싶다. 제 장점이 빠른 공이기 때문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 2~3위인 것보다 1위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과연 원종혁은 그의 포부대로 1군 마운드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요? 그의 활약에 야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