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좌완 영건 조동욱이 선발 임무를 완벽히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류현진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자, 조동욱이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되어 위기를 잠재우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습니다.
류현진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동욱은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습니다. 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1 대승을 견인,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4월 17일 문학 SSG전 데뷔 첫 홀드, 5월 28일 잠실 LG전 데뷔 첫 세이브에 이어 승리까지, 조동욱은 승리, 홀드, 세이브를 모두 기록한 투수가 되었습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후 불펜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늦은 합류를 고려해 이상규를 5선발로 낙점했지만, 이상규의 부진으로 조동욱에게 기회가 돌아올 뻔했습니다. 문동주의 합류로 선발 등판 기회는 미뤄졌지만, 조동욱은 불펜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조동욱의 등장곡은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입니다.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조동욱이 초반에 긴장하는 느낌을 받아, '에라 모르겠다' 던지라는 의미로 이 곡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조동욱은 부담 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코치는 비시즌 동안 조동욱에게 맞춤형 운동 스케줄과 식단을 제공, 벌크업을 도왔습니다. 덕분에 조동욱은 겨울에만 6kg을 늘리며 더욱 강력한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조동욱은 류현진의 부상 대체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이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팀을 위해 헌신할 그는, 앞으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핵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동욱의 활약이 한화 이글스의 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