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전설이자 한때 국가대표 외야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택근(46)이 깊은 연패에 빠진 친정팀 키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5연승의 단꿈에서 깨어나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진 팀의 모습에 그는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는데요. 팬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며 구단의 명확한 방향 설정을 촉구하는 그의 작심 발언은 많은 야구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택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택근브이로그'를 통해 강팀은 연승보다 연패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키움이 겪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팀 컨셉과 기조의 부재'를 꼽았습니다. 오랜 시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히어로즈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그의 목소리는 단순히 비판을 넘어선 애정 어린 조언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눈에 비친 키움의 경기는 마치 '컨셉 없는 연극' 같다고 했습니다. 당장 우승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강팀인지, 아니면 몇 년 뒤 우승을 목표로 선수를 키우는 팀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퓨처스 리그에서 철저히 유망주를 육성에 집중하는 팀인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이택근은 선수들의 이름과 포지션이 계속해서 바뀌는 현실 때문에 팬들조차 선수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꼬집었습니다. 진정한 리빌딩을 위해서는 특정 포지션에 유망주를 박아놓고 100경기든 100타석이든 기준에 맞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기적인 기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키움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택근의 날카로운 분석은 팀의 수비 난조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잦은 포지션 변경이 야기한 리그 최다 실책(현재 45실책으로 2위)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죠. 그는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매번 바꾸면서 수비까지 잘하기를 바라는 건 모순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포지션을 옮겨 다니면 수비를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 이상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의 낮과 밤 천장 환경 차이를 언급하며, 경기 후 단순한 특타나 특수 훈련보다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인지한 '디테일한 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하여 그의 깊이 있는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투수 보직 운영에 대해서도 그의 의문은 날카로웠습니다. 이택근은 현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으로서의 시각을 더해 젊은 투수 자원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포수 김건희(22)와 좌완 박정훈(20) 같은 젊은 피들을 예로 들며, 박정훈의 경우 '지저분한 볼 끝과 와일드한 폼'을 가진 유니크한 필승조 중간 투수 유형인데 시즌 중 갑자기 선발로 전환되면서 장점이 희석되고 평균자책점이 올라가 국가대표 선발 전선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선발 루틴이 맞춤형인 하영민이 중간으로 간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두 선수의 보직이 바뀌어야 퍼포먼스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의 전문적인 시각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로 읽힙니다.
이택근이 이처럼 적나라한 비판을 자처한 이유는 오직 친정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팬들을 위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주장이던 시절만 해도 고교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팀이 히어로즈였다며, 지금도 과연 그런지 구단에 반문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기 팀 위주로 돌아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키움 구단은 늘 손해를 보고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며, 자신이 욕을 먹더라도 이렇게 안 좋은 이야기를 꺼내 '이슈를 만들어야' 구단도 압박을 느끼고 바뀐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이택근은 2003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프로 생활을 하며 통산 16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5361타수 1621안타) 136홈런 773홈런의 누적 기록을 남긴 키움의 영웅입니다. 2024년부터는 해설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히어로즈가 더 좋은 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팬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그의 호소는, 단순한 '라떼는 말이야'가 아닌 팀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한 레전드의 간절한 외침입니다. 우리 팬들도 함께 목소리를 모아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번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