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이형범 선수가 올 시즌 놀라운 부활을 알리며 마운드 위에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프로 15년차에 접어든 그에게 2024년은 그 어떤 해보다 특별합니다. 오랜 부진과 좌절 속에서 헤매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팩폭’(팩트 폭행)이었다고 고백하며, 야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응원을 넘어선 따끔한 조언 한마디가 어떻게 한 선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늘 우리는 이형범 선수의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과 그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형범 선수의 프로 생활은 2012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 23순위로 시작했지만, NC 시절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그의 야구 인생에 한 줄기 빛이 찾아옵니다. FA 최대어 양의지 선수가 NC로 이적하면서 두산 베어스의 보상선수로 지명된 것입니다. 당시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그는 67경기에 등판해 6승 19세이브 10홀드, 61이닝 평균자책점 2.66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보상선수 성공 신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혹사의 여파였을까요, 2020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긴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고, 2022년까지 예전의 구위를 되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상 이후 2023년부터 조금씩 구위를 찾아가는 듯했으나, 2019년의 영광은 여전히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2023년 11월 부활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한번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3억 원의 양도금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적 후의 길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24년 시즌 초반, 그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2024년 시즌 초 16경기 2홀드 15이닝 평균자책점 7.80, 지난해 1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11.70이라는 저조한 성적은 그를 더욱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상심한 이형범 선수에게 아내는 가슴에 비수처럼 박히는 '팩트 폭행'을 날렸습니다. 아내의 진심 어린 충고는 이형범 선수가 겨울 비시즌 동안 부산의 한 운동 센터에서 성영탁, 전상현, 김건국, 김기훈 선수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곧 부활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7일, 마침내 이형범 선수는 1군 엔트리에 합류하며 40일 만에 찾아온 기회를 잡았습니다. 주로 패전 상황이나 점수 차가 큰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12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과거 6년간의 고생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주자가 나가면 타자와의 승부에만 급급했다면, 지금은 주자 견제, 템포 조절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던진다”고 전했습니다. KIA가 이태양, 김범수, 홍민규, 홍건희 등 새로운 투수들을 영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또한 그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형범 선수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고참 선수로서 주변에서 솔직한 조언을 듣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아내의 ‘팩폭’은 그에게 무엇보다 값진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올해는 욕심을 내지 말고 다치지 않고 1군에 오래 붙어 있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이형범 선수는 “야구는 죽어도 1군에서 죽고, 터져도 1군에서 터져야 된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번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베테랑 투수 이형범 선수의 간절한 목표와 함께 그가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