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뜨거운 여름,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야구팬들과 선수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고척스카이돔입니다. 한때 “21세기 최악의 돔”이라는 혹평을 받던 곳이, 이제는 무더위 속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선수와 팬 모두에게 쾌적한 피난처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024년 '서울 시리즈'를 거치며 시설 개선까지 이루어진 고척돔, 과연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허구연 KBO 총재는 총재 부임 전부터 고척스카이돔에 대해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2015년 고척돔 개장 당시, 그는 \돔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계부터 엉망\이라고 지적하며 야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관중 수용 규모 2만석 미만, 주차 공간 부족, 지하에 위치한 불편한 불펜, 그리고 팬 이동을 제약하는 빽빽한 관중석 등 여러 문제점이 꼽혔습니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었지만, 기대와 달리 지붕만 있는 새 경기장이라는 인상을 주며 많은 야구인과 팬들 사이에서 고척돔을 ‘최악의 돔구장’으로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나 약 1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고척돔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4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개최는 고척돔의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그라운드와 라커룸 등 선수 시설이 메이저리그 기준에 맞춰 대폭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잔디는 MLB 수준의 인조잔디로 교체되었습니다. 외야에는 초대형 전광판 2개가 새로 설치되어 관람 경험을 한층 향상시켰습니다. 개장 초기 지적되었던 관중석 문제는 해결되었고, 주차 및 교통체증 논란도 이제는 많은 팬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쾌적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제 고척돔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고척돔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홈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구장 운영과 관련하여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후 추가 훈련을 하려던 선수단이 서울시 시설공단 직원들의 일방적인 조명 소등으로 훈련을 중단해야 했던 사건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심지어 다른 대관 행사가 잡혀있을 경우, 키움 선수들은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살인 폭염'으로부터 선수들과 팬들을 지켜주는 쾌적한 공간이지만, 정작 홈팀에게는 완전한 홈구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때 비판의 중심에 서 있던 고척스카이돔은 폭염이라는 변수 속에서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2024년 '서울 시리즈'를 기점으로 시설적인 면모도 크게 개선되며, 많은 야구인과 팬들이 \고척돔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꺼낼 정도입니다. 늘 똑같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고척돔은 분명 한국 야구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야구장’이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가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질 때, 고척돔은 비로소 모든 면에서 빛나는 명품 돔구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