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사사키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제구 불안으로 볼넷이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습니다. 총 5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25개에 그쳤습니다.
사사키는 1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 타자 이안 햅에게 초구부터 99.5마일(160.1㎞/h) 강속구를 던지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99.3마일 강속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카일 터커 역시 범타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다저스는 2회 초 2점을 선취하며 사사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그러나 2회부터 사사키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마이클 부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댄스비 스완슨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습니다.
다저스가 3회 다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서갔지만, 사사키는 3회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존 버티에게 첫 안타를 맞은 후, 햅과 스즈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결국 터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습니다. 다행히 부시와 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불안한 투구는 계속되었습니다. 4회 말,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사사키는 루이스 가르시아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일본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후 소속팀 지바 롯데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시범 경기에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MLB 데뷔전에서는 제구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야마모토 역시 '서울시리즈' 데뷔전에서 부진했던 것처럼, 사사키 역시 빅리그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다저스는 1차전 4-1 승리에 이어 2차전도 6-3으로 승리하며 도쿄 시리즈를 싹쓸이했습니다.
비록 사사키 로키의 MLB 데뷔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사사키가 LA 다저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의 성장에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발전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